친구와 설 지나고 한라산에 가기로 했어요~

첫 겨울산행이라 상고대를 기대하고 있는데 가지고 있는 배낭들이 마땅치 않아서 고민하던 차에 딱 맞는 기능과 사이즈의 배낭을 찾았지 뭐예요~

한라산 갈 짐을 미리 패킹 해보면서 배낭을 꼼꼼히 한번  살펴봤는데 굉장히 디테일하고 편리한 배낭이었어요. 

1. 등판 시스템

내가 이런 배낭이 없어봐서 감동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와~여름에 등 땀띠 안나겠네요~

봄 여름 배낭을 매고 어프로치 하다보면 등판이 후끈후끈해져서 중간중간 배를 앞으로 쭉 내밀고 일부러 손으로 배낭과 등에 공간을 만들어서 데워진 열을 빼내곤 했거든요. 하루재쯤 올라가면 이미 등판이 땀에 절어서 축축해지고...

인수스 25L배낭 리사는 통기성을 생각해 등과 등판 사이의 공간이 만들어지게 했고 등판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인 VTS가 적용되어 있대요. 

*****

VTS(ventilating Torso System)란??

견고한 경량의 스틸 합금프레임과 플로팅 메쉬 패널적용. 등과 배낭 사이에 공간을 확보하여 통기성을 높였습니다.

사용자의 토르소 길이(등길이)에 맞추어 패널과 어깨끈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으며, 신축성있는 메쉬가 몸에 부드럽게 밀착되어 착용감이 뛰어납니다.

*****

제가 주로 쓰는 어프로치용 배낭 중 하나는 등판 길이가 맞지 않아 허리벨트를 착용하면 숄더가 뜨거나 어깨를 맞추면 골반 아래에 허리벨트가 위치해서 억지로 껴맞추곤 했는데 리사는 토루소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저한텐 굉장히 반가울 수 밖에요~^^* 벨크로가 적용되어서 조절도 간편해요. 리사는  S로 맞췄더니 저한테 꼭 맞더라구요. 키가 작은 여성분이라면 저처럼 S에 맞추시면 될거예요

2. 내장형 방수커버

아예 방수배낭이 아닌 이상 일기예보가 좋지 않은 날은 항상 방수커버를 따로 챙겨야 했었는데 리사는 앞쪽 캥거루 주머니 아래에 방수커버가 별도로 숨겨져 있어요~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도 당황하지 말라고 ㅎㅎㅎ 

3. 허리벨트 주머니

용도가 조금 달라서겠지만 제가 가진 등반 어프로치용 배낭에는 허리벨트에 주머니가 없어요~ 근데 중간중간 꺼낼 것이 많은 저는 그래서 꼭 사코슈를 가지고 다녔거든요. 물론 지금은 그 사쿄슈가 몸의 일부 같아서 늘 가지고 다니지만~ 그게 가끔 불편하다 느낄 때도 있었거든요. 

인수스 리사는 양쪽에 각각 주머니가 있어요. 거기다 한쪽은 방수지퍼에 방수원단이라 휴대폰이나 젖지 말아야 할 소지품을 넣기 좋겠더라구요. 초코바나 간단한 행동식은 나머지 주머니에 쏙~

4. 장갑을 끼고도 조절이 편리한 디테일

겨울 산행에서는 장갑을 꼈다 뺐다 하제 않는 게 중요하죠. 체온유지가 자칫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는 거 다들 아실거예요. 그래서 장갑을 끼고도 조절이 되는 배낭의 기능은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우선 지퍼풀러. 메인지퍼풀러는 지퍼풀러는 장갑을 끼고도 손쉽게 잡을 수 있게 알루미늄 스틱이 적용되어 있어요. 

또 하나 홈페이지 설명에는 따로 나와있지 않은데 트레킹 폴을 조절하는 신축성있는 고무 스트링. 버클이 아니라서 장갑 끼고도 쭉 당겨서 타이트하게 조절이 가능하더라구요. 첨엔 왜 다른 배낭들은 웨빙스트랩에 버클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특히 이부분의 버클은 좀 작은 버클을 많이 쓰죠) 장갑이 두꺼울 경우에 미세한 버클 조절이 힘들어서 불편했거든요. 근데 인수스 리사는 그부분이 편리하게 조절되는 것 같아요. 아직 산행에서 써본 건 아니지만 겨울 산행에 특히 유용할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5. 수납

리사는 크고 작은 주머니들이 다 합쳐서 9개나 되네요. 

메인 캥거루포켓, 2개의 신축성 사이드포켓, 허리벨트에 두개의 포켓, 그리고 내부에 분리된 대형 포켓(아마도 야분의 옷들을 넣기에 좋을 것 같아요.) 상단 외부에 지퍼포켓, 상단 내부 2개의 메쉬포켓 등…용도에 맞게 수납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되어 있어요. 특히 내부 메쉬 포켓은 넣어둔 물건들을 굳이 빼지 않고도 확인이 가능해서 좋을 것 같구요. 

사실 설명서 읽는 걸 싫어하는 저라서 택과 홈페이지 설명을 보기 전에 그냥 먼저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꼼꼼하게 편의를 고려한 기능들이 숨어있어서 보면 볼수록 맘에 드네요.